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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다한 썰

졸업도 안한 고등학생이 개발자가 되기까지

by 안솝우화 2022. 1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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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 시작되는 이야기는 픽션이 아닌 실제 제 인생 이야기입니다.
언젠가는 써야지 써야지 하다가 이제서야 쓰게 되네요 ;;
부족한 글 실력이지만 재밌게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내 삶은 롤라벨

중학생 때 중학교 1학년까지는 정말 많은 방황을 했었다

학교가 끝나면 항상 친구들과 피시방에서 협곡으로 놀러 갔다

당연하게도 성적은 밑바닥이었고 대충 80% 정도 했었었다

이때 일반 교과가 정말 필요 없다고 느껴졌고 공부를 해야겠다는 동기부여가 전혀 없었다

 

 

마이스터고 두두둥장

그때 당시 영재교육원에서 배우는 코딩 말고는 학교에서 배우는 일반 교과의 공부에 전혀 흥미가 없었고 대학에 가서 또 4년을 공부할 염두가 안 났다

그러던 중 고등학교 때 취업을 하는 마이스터고에 대해 접하게 되었고 찾아보게 되었다

 

 

담임 선생님과의 상담

해마다 하는 담임 선생님과의 상담 시즌이 돌아왔다

난 선생님께 고등학교 진학을 마이스터고로 가길 원한다고 말씀드렸었는데 선생님은 택도 없는 소리 하지 말고 공부나 열심히 하라고 말씀하셨다

그때 당시 마이스터고는 성적 커트라인이 20%였고 난 밑바닥이었으니 그럴 만도 했었을 것 같다 (ㅋㅋㅋㅋ)

그리고 선생님께서 하신 저 말씀은 지금의 날 있게 한 원동력이 되었다

 

 

악으로 깡으로

상담이 끝나고 난 마이스터고에 더욱더 꽂히고 끌렸다

선생님의 택도 없는 소리라는 말에 더 오기가 생기기도 했고 원래 성격이 관심 있는 건 끝까지 파보고 도전해보는 편이기도 하다

그래서 본격적으로 내신 20%를 목표로 공부를 시작하게 된다

 

 

기적

역시 사람은 동기부여가 중요하다고 말로만 들었지만 직접 경험해보니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중학교 2학년 때 또다시 상담 시즌이 돌아왔고 난 그때 선생님께서 기적이라고 말씀하셨다

80~90% 성적을 거의 30% 정도까지 올렸다

아직도 생생히 기억난다

선생님 : 10년에 한 번 나올만한 기적이다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고 생각이 들었고 마지막 목표까지 달리기 시작했다

 

 

안정 빵 세이프

그때 당시 마이스터고 성적은 3학년 1학기까지만 포함이 되었다

난 3학년 1학기까지 열심히 달렸고 마지막 레이스에서 안전히 20%에 안착할 수 있었다

이제 원서 접수 기간까지 기다리기까지만 남았다

 

 

증명하다

원서 결과 발표 당일이 다가왔다

내 원서 결과는 과학시간(그때 당시 담임선생님 교과시간) 때 생중계되었다

정말 불안했지만 다행히 합격이었고 그때의 일이 잊히지가 않는다

처음으로 내가 큰 그림을 그리며 2년이라는 시간 동안 묵묵히 원하는 목표를 위해 달려왔고 성취한 경험이었기 때문이다

또 3학년 담임선생님께서 1학년 담임선생님(내게 동기부여를 주신) 굉장히 친하셨고 내 원서 결과를 두 분께서 같이 보셨는데 1학년 선생님께서 택도 없는 소리라고 말씀하셨지만 전 해냈습니다라고 증명해 냈고 그 뽕 맛 또한 잊히지가 않는다

 

 

마이스터고 입학

마이스터고 입학을 하였지만 방학과 다름없었다

그 당시 코로나가 가장 심할 초반기였기 때문에 대부분 온라인 클래스를 진행하였다

그리고.. 또다시 게임의 유혹에 빠져버렸다.. (아직까지 이때 허비한 시간이 후회된다)

 

 

온라인 클래스의 끝

온라인 클래스가 끝나고 등교를 하기 시작한 시점에서 1학년의 반 이상이 날아가버렸다

그리고 학교에 와 처음 선택한 전공은 프론트엔드였다

 

 

나랑은 별로..

처음 프론트를 선택한 이유는 무언가 상상하고 구상한 데로 만드는걸 굉장히 좋아했고 눈에 바로바로 보이기 때문에 굉장히 마음에 들었다

하지만 CSS를 공부할 때쯤 더 이상 예전의 그 가슴 뛰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결국 난 이 전공이 내 길이 아니라고 생각해 다른 전공을 찾아보기 시작한다

 

 

안드로이드?!

전공을 한 번씩 찍먹 해보던 시기 안드로이드를 찍어먹어 봤는데 너무 달았다

그리고 바로 본격적으로 앱 개발에 대해 조금 더 알아봤는데 크로스 플랫폼, 네이티브, iOS, Android 등등 정말 다양했다

하지만 난 Android를 선택했다

왜냐하면.. 난 갤럭시 유저였다

 

 

죽어도 전공

마이스터고에 대한 환상은 등교를 하고 나서 어느 정도 깨져버렸다

그저 IT에 관련된 공부만 하며 하고 싶은 공부를 드디어 할 수 있겠다 싶었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일반과목은 여전히 있었고 시험 또한 여전히 봤다 (일반 + 전공)

나는 여기서 일반과목을 버리고 전공을 3년 동안 열심히 공부하고 준비해 취업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이 선택에 대해 단 1%의 후회도 없고 정말 큰 힘이 되었다)

 

 

프로젝트 and 포폴

시간이 흘러 어느 정도 공부도 많이 했고 어느 정도 앱도 만들 정도의 실력이 되었다

이제 이 학교의 종착지인 취업을 위한 포트폴리오를 슬슬 준비할 때가 되었다

난 프로젝트 위주의 포트폴리오와 남들과는 다른 색다른 경험 등으로 채워진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걸 목표로 잡았다

또한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그냥 만들고 끝이 아닌 직접 서비스를 해보고 유지보수를 하는 것에 초점을 두었고 팀원들과의 협업하며 진행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었다

그렇게 차곡차곡 내 포트폴리오는 쌓여갔다

 

 

용돈 벌이

시간이 좀 더 흘러 2학년 겨울 방학이 되었다

며칠을 게임, 운동을 병행하며 지내다 보니 문득 프로젝트 하나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친구들과 하는 프로젝트가 아니라 용돈을 벌어볼 겸 외주를 한번 해볼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바로 크몽을 켜고 실행에 옮겼다

 

 

외주 start

크몽에서 외주를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었다

기한은 방학 동안의 1달 정도로 잡았고 곧바로 작업에 들어갔다

정말 아침에 일어나서 밥 먹고 코딩하고 새벽에 잠자고 이 일을 x30 반복했다

나름 한 가지에 몰두해하는 것을 즐겨하는 편이었고 스트레스는 조깅 등으로 푸는 편이라 재밌게 코딩하였다

 

 

신속, 정확, 만족

대략 30페이지 정도 되는 앱을 빠르게 30일 안에 개발하였다

외주를 맞긴 분들이 대학생이었는데 기겁을 했다 (너무 빨라서)

하지만 빠르기만 하다고 대충 만들지는 않았다

맞긴 대학생들은 정말 만족하였고 지금도 가끔 연락하며 지낼 정도다

 

 

슬슬 시동을 걸자

개학 후 포트폴리오 마무리 작업등으로 바쁘게 살아갔다

그리고 포트폴리오를 거의 마무리했을 무렵 슬슬 기업에 이력서를 넣어보라고 선생님들께서 말씀하셨던 시기이기도 했다

빠르게 마무리하여 난 몇 곳에 넣어보았다

그때 당시 바로 취업이 되었다고 나갈 수 없었고 3개월 정도는 더 있어야 대면 근무가 가능했기 때문에 난 많은 곳에 이력서를 넣어보는 멍청한 짓은 하지 않았다

3개월을 기다려주는 기업은 많이 않고 찾기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현실의 벽

처음 넣어 본 곳은 흔히들 가고 싶다고 생각하는 네 카라 쿠 배 당토 이런 곳들에 넣어보았다

하지만 현실의 벽은 높았고 면접 기회는 단 한 곳뿐이었다

서류 합격에 들떴던 것도 잠시 면접에서 떨어지게 되었다

 

 

너 자신을 알라

그저 실망만 하지는 않았다

이번 일로 내 실력과 포트폴리오가 어느 정도인지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었고 어느 부분을 보안해야 할지 깨달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좀 더 눈을 낮춰서 몇 군데를 더 넣어보았다

 

 

너 자신을 알라

그저 실망만 하지는 않았다

이번 일로 내 실력과 포트폴리오가 어느 정도인지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었고 어느 부분을 보안해야 할지 깨달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좀 더 눈을 낮춰서 몇 군데를 더 넣어보았다

 

 

뜻밖의 제안

한 곳에서 연락이 왔고 뜻밖의 제안을 받게 되었다

현재 대면 근무가 안되니 학교에서 원격으로 근무해보고 마음이 들어 원한다면 후에 정규직으로 일할 수 있게 해 준다는 내용의 제안이었다

나에게는 포폴에 넣을 경력을 쌓을 수 있고 돈도 벌 수 있고 나중에 원한다면 정규직으로 채용까지 될 수 있는 너무 좋은 기회였기에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

 

 

새로운 도전

약 3개월 정도 근무를 하고 이제 학교를 떠나 대면 근무를 할 수 있게 된 시점이 되었다

내가 원격으로 근무한 곳은 물론 좋은 곳이었고 팀원분들도 정말 좋으신 분이었지만 다른 조직도 경험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그리고 난 모험을 해보기로 선택했고 정규직 전환을 진행하지 않고 다른 기업들을 더 알아봤다

 

 

최종 선택

몇 개의 회사에 최종 합격하였고 선택해야 할 시간이 왔다

원격으로 근무를 했을 때 작은 규모의 조직을 경험해 봤기 때문에 이번에는 좀 더 큰 조직을 경험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난 최종 선택하며 길고 길었던 내 첫 취업 스토리가 막을 내리게 된다

 

혹시 마이스터고 진학을 고민하거나 또는 고등학생이지만 취업을 고민하고 계시거나 취업에 고민이 많으신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긴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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