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 글은 픽셀을 사용하고 느낀 기능적인 리뷰, 문제 해결 방법에 대한 글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전체적인 픽셀을 사용하게 된 이야기와 사용한 이야기를 풀어쓴 스토리에 가깝습니다.
기능적인 리뷰나 문제 해결 방법에 대해서는 이후 다른 글에서 소개하겠습니다.
너로 정했다!!
1년 전쯤 갤럭시 폰 이외에 다른 스마트 폰들을 사용해 보고자 갤럭시에서 아이폰으로 넘어왔었습니다.
그리고 한달 전쯤 유튜브에서 구글 8a 민트 색상을 보며 아? 이거다!! 싶어서 폭풍 검색을 시작했었습니다
이전에 픽셀 폰은 주위에서 사용하는 사람을 본 적도 없었고 저 또한 회사 테스트 폰으로 몇 번 사용해 본 것과 안드로이드 스튜디오 버추얼 디바이스로 사용해 본 게 전부였습니다.
그렇게 검색하던 와중 픽셀 8 / 픽셀 8 pro / 픽셀 8a 이렇게 3가지로 나뉘어 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냥 8을 선택하기에는 좀 아쉽고 8a를 선택하기에는 민트가 탐나긴 하지만 더 상위호환인 8 pro가 있기에 선뜻 손이 가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8pro 쪽으로 마음이 기울고 있었을 때 블루 색상을 보자마자 이거구나!! 싶어서 바로 결제했습니다.
뭔가 싸하다
그렇게 눈이 돌아가서 오늘 결제해버려야겠다 싶은 마음을 주체 못 하고 바로 결제하려 구매 사이트들을 이리저리 돌아다녔습니다.
그런데 쿠팡에서는 130만 원 정도 하는 친구가 알리에서는 84만 원 정도 하더군요? 머지 싶어서 정식 발매 가격을 찾아보니 대충 한화로 치면 80 얼마 정도 하더라고요
그래서 쿠팡은 관세나 이런 중계 수수료 때문에 비싼 건가 싶어서 그냥 알리에서 바로 질러버렸습니다
그런데 사고 나서 주위 사람들에게 알리에서 샀다고 말하니
"알리에서 휴대폰을 사는 사람은 처음 본다"
"어디 부품 몇 개 없이 오는 거 아니냐"
"개발자라서 이런 거는 또 철저할 것 같은데 알리 이거 맞는 선택이냐"
와 같은 말을 들었습니다..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 보니 뭔가 저도 눈이 돌아서 산거라 불안한 마음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출근길에 알리 휴대폰/ 알리 휴대폰 사기/ 알리 휴대폰 짝퉁 등과 같은 키워드로 폭풍 검색을 해봤는데 삼성 폰을 샘숭등과 같이 알파벳을 미묘하게 다르게 하여 짝퉁을 판다고 하더군요
뭔가 잘못됨을 감지하고 빠르게 알리에 들어가 결제한 제품의 이름과 스펙등을 공식 픽셀 스펙과 비교해 봤습니다
그런데 다행해도? 다른 스펠링이나 스펙등은 없었지만 뭔가 이 작성된 내용도 구라라면?!이라는 생각과 함께 불안한 마음이 조금씩 들기 시작했습니다..
이.. 이게 뭐고..?
한 2주 정도 지나니 배송이 왔습니다!
한 달 정도 걸릴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알리 배송이 빨라서 놀랐고 또 이게 폰이라서 좀 늦은 거지 나머지 케이스나 필름들은 더 일찍 와서 솔직히 해외직구를 한 번도 안 해봤었는데 되게 깜짝 놀랐습니다
배송이 온 당일 본가에 내려가야 할 일이 있어 내려가야 했기에 배송을 받고 빠르게 언박싱 후 기존에 폰에서 데이터를 이동시켰습니다
데이터 이동 후 앱들을 다운로드하고 카카오톡 로그인을 하려고 인증번호 받기를 눌렀습니다.
그런데 이게 무슨 일인지 인증번호 문자가 오지 않더군요..? 뭐지 이리저리 눌러보다가 왜 안되지 싶어서 테스트로 전화를 한번 해봤는데 엥? 서버에 연결할 수 없다고..??????? 뭔 서버?? 내가 아는 그 서버??.??
솔직히 이게 뭔가 싶었고 바로 주마등처럼 알리가 생각나고 주변 사람들의 말이 스르륵 지나가며 x 됐다는 생각이 바로 들었습니다
혼미한 정신을 부여잡고 좀 구글링을 해보니 다행히 알리 문제는 아닌 것 같고 원래 픽셀 폰이 한국 정식 서비스를 안 해 처음 전화가 안된다고 하더군요
다행이다라고 생각이 들면서도 이건 또 뭔 x소리지?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솔직히 이런 것까지는 생각하지 못한 변수였거든요..
루팅을.. 패치를.. ADB를 사용해서.. 어쩌고 저쩌고
열심히 해결법을 찾아보던 중 아니 무슨 전화가 안 뚫려있는 거도 어이가 없는데 뚫으려면 os단?을 건드려야 하는 거에 더 어이가 없었습니다
뭔 전화 한번 하는 게 이렇게 힘드냐,,라는 생각이 인생을 살면서 처음 들었습니다 하하하핳..
그렇게 구글링 중 우선 가장 처음 발견한 건 루팅이었습니다. 일다 벌써부터 머리가 아팠습니다.. 개발자이긴 하지만 폰 루팅은 또 처음 들어봤고 처음 시도해 보며 복잡해 보이기에 머리가 어질어질하던 그때 한줄기 빛과 같은 github 레포를 발견했습니다
https://github.com/kyujin-cho/pixel-volte-patch
쉽게 루팅 없이 volte 활성화를 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하더군요 (만들어주신 분 너무 감사합니다...ㅠㅠ)
그렇게 적힌 데로 차근차근 하니 잘 되긴 하는데 이런 IT 쪽으로 잘 모르시는 분들은 이 방법 또한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해당 방법으로 패치 후 다시 전화를 해보니 정상작동을 하는 걸 확인하고 본가로 내려가는 srt에 탑승해 본가로 내려갔습니다
예..? 저는 억울합니다......
그렇게 본가로 내려간 후 밥 약속이 있어 약속 장소로 시간에 맞춰 나갔습니다
나가서 만나기로 한 선생님을 뵙는데 안 오는 줄 알고 깜짝 놀라셨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일단 여기서부터 의아하긴 했는데.. 다음말에 머리가 또 어지러워질 것 같았습니다
전화를 하셨는데 제 전화기가 꺼져있다고 나왔다는 겁니다.. 빠르게 폰을 확인해 보니 기록조차 없었고 그 자리에 다시 전화를 걸어달라고 했는데 전원이 꺼져있다고 휴대폰 너머로 들려오는 음성에 어지러워질 것 같은 게 아니라 사실 어지러웠습니다
어제 되는 걸 확인했는데..? 어제 된 건 뭐지?? 하며 다시 어제 걸었던 번호로 전화를 거니 전화가 되더군요? 한참 고민하며 몇 번에 전화번호로 테스트 해보다 문제가 무엇 있지 깨달았습니다
문제는 바로 통신사였습니다. 저는 U+ 알뜰폰을 사용하고 있었는데 U+사용하는 사람들에게는 전화가 걸리는데 다른 망을 사용하는 사람에게는 전화가 안 걸리는 기이한 현상이 나타난 거였습니다;;
폭풍검색 후 다행히 저는 해당 글을 참조하여 적용해 보니 다행히 해결이 되었습니다
https://tctsica.tistory.com/216
뭐야 이거 또 왜 이래??
다행히 문제없이 잘 사용하다 며칠 후 오늘 새벽 os 업데이트가 예정되어 있다는 알림이 왔습니다.
그런데 보통 업데이트는 지금 하기 or 새벽에 하기 or 나중에 하기가 있을 텐데 제가 못 봤을 수도 있는데 나중에 하기가 없어 os업데이트를 미룰 수가 없는 것 같았지만 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잠에 들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휴대폰을 잘 사용하다 전화를 걸었는데.. 서버.. 그놈의 서버에 연결할 수 없음이 떠버렸습니다
깊은 빡침의 구글링을 시작하였고 찾아보니 os를 업데이트하면 설정한 volte가 다시 설정이 날아가는 x같은 이슈가 있었습니다
하하.. 참 행복했습니다 이렇게 패치하는 법을 까먹을 수도 있으니 잊지 않게 상기시켜 주는 참 고마운 폰 너무 좋네요
그렇게 다시 패치를 해주니 문제없이 다시 전화가 되었습니다
마무리하며
이렇게 단점만 말해서 쓰레기 폰이라고 생각하실 지도 모르겠지만 쓰레기까진 아니고 화를 불러오는 폰인 것 같긴 합니다..ㅎㅎ
그래도 현재 존재하는 휴대폰 중에서 카메라의 성능이 거의 가장 뛰어나다는 점과 구글의 순수 OS를 느껴볼 수 있다는 점, 그리고 호불호가 갈리긴 하지만 예쁜 디자인과 감각적인? 디자인을 느껴볼 수 있다는 점 등에서 사용할 만한 가치가 있는 휴대폰이라 저는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단점 위주로 작성한 이유는 저처럼 모르고 덜컥 구매했다가 해결을 하면 다행이지만 이런 부분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는 어려워하시는 분들은 해결하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에 구매 전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였으면 하는 마음에 작성합니다!
그리고 검색 중에 부모님이나 나이 많으신 분들에게 사드리려고 하는데 괜찮겠냐라는 글들이 종종 보이는데..
난 그분들과 관계가 너무 좋아 한번쯤 트러블을 만들어보고 싶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에게는 적극 추천합니다 ㅎㅎ
감사합니다.